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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1 동의병리학(東醫病理學)의 방법론 연구
이태형 at 2009-11-19 1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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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래 내용은 “동의학(東醫學)의 방법론 연구” (윤길영 저, 1983, 성보사)의 내용 일부입니다.

 


Ⅲ. 동의병리학(東醫病理學)의 방법론 연구 (p57~)


1. 서언(p57)


현대병리학은 해부생리학을 기초로, 조직학적 세균학적으로 연구해오고 있으며 요즈음 생화학적 연구의 방향을 열어 놓았으나 개체(個體)병리(체질병리)를 연구하는데는 아직 이르지 못하고 있다.

그러나 동의병리학은 방법론적으로 개체병리를 다루어 왔다.

이 방법론이 과학적으로 확립된 것은 아니고 고인들의 의학경험에서 이루어진 것이므로 비판받을 점도 있고 과학적 연구로 많은 수정을 요할 부분도 있을 것이나 우리에게 새로운 연구방향을 제시하며 동의들은 이 병리학이 아니면 임상하기 어려운 것이다.

그래서 동의학을 전공하는 한의과대학에서는 동의학을 가르치고 있으나 현대교육을 받은 학생들에게는 잘 이해되지 않으며 과학적 연구에 많은 어려움이 있으므로 이를 해명하려는 것이다.

동의병리학은 주로 음양병리학과 오운(五運)병리학으로 그 골격을 이루었다.

그러므로 여기서는 음양병리학과 오운병리학을 다루기로 한다.

 


2. 음양병리론(p57~)


◆ 六微旨大論篇 第六十八(568) 不生不化, 靜之期也.

出入廢則 神機化滅, 升降息則 氣立孤危. 故非出入則 無以生長壯老已 非升降則 無以生長化收藏. 是以升降出入, 無器不有, 故器者, 生化之宇, 器散則分之, 生化息矣. 故無不出入, 無不升降. 化有小大, 期有近遠.

(567)夫物之生, 從於化, 物之極, 由乎變, 變化之相薄, 成敗之所由也.

◆ 五常政大論篇 第七十(628); 根于中者, 命曰神機, 神去則機息, 根于外者, 命曰氣立, 氣止則化絶.

◆◆◆ 陰陽出入升降을 설명


生하지도 化하지도 않는 시기를 靜의 期라고 하였으니 우주에 있어 현상세계가 발현하기 이전을 말하는 것으로 현상세계는 동적 우주로 본다.

◆◆◆ cf: 기운이 위치를 가져야 현상세계로 나타난다. 氣交變大論篇 第六十九(572p); 本氣位也. 位天者, 天文也, 位地者, 地理也. 通於人氣之變化者, 人事也.


모든 현상은 구조가 있어야 발현하는 것이니 升降出入 無器不有라 한 것이며, 우주도 하나의 구조로 生化하고 또한 파산되어 생화가 사라지므로 모든 것이 끊임없이 升降하고 出入한다.

物이 生하는 것은 化를 따를는 것이고 물의 極盡함은 變에 由하는 것이니 變과 化가 상박하여 생성되고 소멸한다. 다시 말하면 生化極變으로 만물이 화생하고 소멸하는 것이다.


사람은 생화(生化)의 구조로 陰陽出入升降을 하는데 출입을 폐지하면 신기(神機)가 화멸(化滅)하고 승강(升降)을 휴지(休止)하면 기립(氣立)하여 사(死)한다.

출입하지 않으면 생장장노사(生長壯老死)가 없고 승강하지 않으면 생장화수장(生長化收藏)이 없다. 따라서 생화극변(生化極變)이 사라진다.

음양승강출입과 생화극변의 근(根)이 신중(身中)에 있는 것을 신기(神機)라 하는데 출입승강과 생화극변하는 생명이 사라지면 그 기(氣)는 끊어진다.

자체의 출입승강의 기(機)가 없고 외부의 작용에 의하여 변화하는 것을 기립(氣立)이라 하는데 외부의 작용이 없으면 화(化)가 그친다.


우주에 있어서 출입하는 것은 만물이 화생(化生)하고 소멸(消滅)하는 것이고 승강은 한열(寒熱)소장(消長)으로 한열이 교대되는 것이며,

사람에 있어서는 섭취와 배설이 출입이니 즉 출납대사이고 승강은 체열의 생산과 방산(放散)으로 열이 교대되는 것이니 즉 열대사이며,

신기(神機)는 출납대사와 열대사를 체내에서 자체스스로 영위하는 기능이니 자발적 대사기능이다.


그러므로 사람은 체내에 자발적 대사기능을 갖고 있으므로 출납대사와 열대사를 영위한다. 출납대사가 없으면 형체(形體)대사(생장장노사(生長壯老死))가 있을 수 없고,

열대사가 없으면 생장화수장(生長化收藏)의 기능활동이 있을 수 없다.

형체대사는 물질대사를 의미하고, 열대사는 에너지대사를 의미하며,

신기(神機)는 체내에서 자기적으로 대사를 영위하는 것을 생명의 기(機)로 본 것이고,

기립(氣立)은 자기적 대사능력이 없고 외부작용에 의하여 변화하는 것을 말한 것으로

생물과 무생물의 구별을 말한 것이다.


그러므로 동의학에서는 자기적 대사를 영위하는 것이 생명이고,

대사는 출납대사와 열대사로 본 것이며,

체내에서 일어나는 중간대사의 생화학적변화를 생화극변(生化極變)이라는 소박한 개념으로 표현한 것이다.


◆ 刺節眞邪 第七十五(영566) 眞氣者, 所受於天, 與穀氣幷而充身也.


이 대사과정에서 얻어지는 에너지인 진기(眞氣)는

호흡으로 얻은 산소와 곡기(穀氣)에서 얻은 영양의 화합으로 발생하여 전신에 충만한 기(氣)로 대사과정에서 얻은 에너지를 말하는 것이니, 이는 현대생리학에서도 이와 같이 보고 있다.


◆ 陰陽應象大論篇 第五(83) 陽化氣, 陰成形. 陰靜陽躁

◆ 論疾診尺 第七十四(영550) 陰主寒, 陽主熱.


양(陽)은 기화(氣化)하는 세력으로 음(陰)은 성형(成形)하는 세력으로,

양은 기(氣)와 동(動)과 열(熱)이 수반하고

음은 형(形)과 정(靜)과 한(寒)이 수반된다는 것으로

대사과정을 말한 것이다.


대사가 항진과 침쇠의 사이를 오가며(轉回) 서로 우세하려고 하나 항상 평형을 유지한다.

대사가 항진하면 에너지 생산이 증대되고, 침쇠하면 에너지 생산이 저하한다.

그러므로 양화기는 이화작용을 말하는 것이고, 음성형은 동화작용을 말하는 것이 된다.

그러므로 대사항진이나 이화작용항진을 일으키는 세력을 양세력이라 하고,

대사침쇠나 동화작용을 일으키는 세력을 음세력이라고 한다.


◆ 六微旨大論篇 第六十八(559) 亢則害, 承乃制, 制則生化,

陽生陰 陰生陽


인체내의 양세력과 음세력이 길항하기도하고 협조하기도 한다.

예를 들면 에너지화(化)가 항진되었는데 또 에너지화(化)를 항진시킨다면 에너지 과잉생산으로 해(害)가 되며,

이때 음세력이 항진되어 양세력을 억제하면 과다하게 소비된 체성분이 회복되고 열이 저하된다.

또 물질은 에너지화 하는 자원이고 에너지는 물질을 생성하는데 소용된다.

그러므로 음양세력은 서로 길항도 되고 협조도 되니 음양으로 질서 짓고,

氣(기), 動(동), 熱(열)과 形(형), 靜(정), 寒(한)으로 대사의 항진과 부진(不振)을 분석한다.


◆ 金匱眞言論篇 第四(77) 夫言人之陰陽, 則外爲陽, 內爲陰. 言人身之陰陽, 則背爲陽, 腹爲陰. 言人身之臟腑中陰陽, 則臟者爲陰, 腑者爲陽. 肝心脾肺腎五臟, 皆爲陰. 膽胃大腸小腸膀胱三焦六腑, 皆爲陽.

背爲陽, 陽中之陽, 心也; 背爲陽, 陽中之陰, 肺也; 腹爲陰, 陰中之陰, 腎也; 腹爲陰, 陰中之陽, 肝也; 腹爲陰, 陰中之至陰, 脾也.

◆ 壽夭剛柔 第六(영87) (인체의 음양은)內合於五臟六腑, 外合於筋骨皮膚, 是故內有陰陽, 外亦有陰陽. 在內者, 五臟爲陰, 六腑爲陽. 在外者, 筋骨爲陰, 皮膚爲陽.


음양을 변별하기 위하여

우리 몸에 음양(陰陽)부역(部域)을 설정하는데

장(臟)은 음이고 부(腑)는 양이나

장(臟)중에서 음양을 나누면

심은 양중지양(陽中之陽)이고, 폐는 양중지음(陽中之陰)이며, 신은 음중지음(陰中之陰)이고, 간은 음중지양(陰中之陽)이고, 비는 음중지지음(陰中之至陰)이며,

체내 장부에 음양이 있는 것과 같이 근골은 음이고 피부는 양이라는 것이다.


◆ 瘧論篇 第三十五(324) (학질에 한열이 나타나는 이유)陰陽上下交爭, 虛實更作, 陰陽相移也. 陽幷於陰, 則陰實而陽虛,

◆ 太陰陽明論篇 第二十九(292) 陰陽異位, 更虛更實, 更逆更從, 或從內, 或從外, 所從不同, 故病異名也.


사기가 정기와 상쟁하는데 상하내외에 음양불화를 일으키니

사기가 음세력과 幷하면 陰實陽虛가 되고,

양세력과 幷하면 陽實陰虛가 되어 음양허실이 相移한다.

대사이상을 일으킨 부위가 다르고 ... 해서 병명이 달라진다.


◆ 瘧論篇 第三十五(329) 夫瘧氣者, 幷於陽則陽勝, 幷於陰則陰勝, 陰勝則寒, 陽勝則熱.

(324)陽幷於 , 則 實而陽虛,

◆ 調經論篇 第六十二(497) 陽虛則外寒, 陰虛則內熱, 陽盛則外熱, 陰盛則內寒,

◆ 刺節眞邪 第七十五(영556) 陽氣有餘, 而陰氣不足, 陰氣不足則內熱, 陽氣有餘則外熱,

◆ 陰陽應象大論篇 第五(85) 陰勝則陽病, 陽勝則陰病. 陽勝則熱, 陰勝則寒.


병사(病邪)가 양세력에 어울리면 양세력이 우세하여지고,

병사(病邪)가 음세력에 어울리면 음세력이 우세하여지며,

양세력이 우세하여지면 열하고 음세력이 우세하면 한(寒)하다.

이는 병원체가 대사에 영향하여 한열의 병을 일으키는 것을 말한다.


양이 음에 어울리면 음이 실하여지고 양은 허하여지며

반대로 음이 양에 어울리면 양은 실하여지고 음은 허하여진다.

이 말을 동의들은 다 잘 알고 통하는 것 같으나 구체적으로 집어 말하려면 막연하다.

그러므로 음과 양이라는 말을 분명히 알아야 한다.


인체에서 음양을 구체적으로 지적하면

음양대사의 상대세력과

신체부위 및 장부경락의 음양부역

그리고 구체적으로 가지고 있는 기와 혈뿐이다.

이 외에 음이니 양이니 하는 것은 상대적으로 말하는 것으로 전자와 다르다.


그러므로 양이 음에 어울렸(幷)다고 하면 양세력, 기, 양(陽)부역(部域) 중의 어느 것이

음세력, 혈, 음부위 중의 어느 것에 어울렸(幷)느냐를 분별하면 되며,

대체로는 기화(氣化)할 것이 형화(形化)하는데 어울리면

양세력은 기화를 못하므로 양허(陽虛)가 되고 음세력은 형화가 지나쳐 음실(陰實)이 되니 陰實而陽虛(음실이양허)가 된다는 것으로 이해하면 된다.


양세력이 침쇠하면 기화가 부족해서 한(寒)하여지는데 외한(外寒)이 됨은

외는 양의 부역이므로 그 부역에 나타나는 것이며,

음세력이 침쇠하면 형화가 부족해서 열(熱)하여지는데 내열(內熱)이 됨은

내는 음의 부역이므로 그 부역에 나타나는 것이다.

양성하면 기화가 항진되므로 외열이 되고,

음성하면 형화가 항진되므로 내한이 되는 것이다.

또 양기가 유여(有餘)하고 음기가 부족하면

기화가 항진되는 것으로 열하고 음기가 부족한 것은 형화가 부진한 것으로 열하니 내외가 다열하고,

반대로 양기가 부족한 것은 기화가 부진한 것으로 한하고, 음기가 유여한 것은 형화가 항진한 것으로 한하니 내외가 다 한하다.

또 음이 승(勝)하면 양이 병 되고, 양이 승하면 음이 병 된다고 하고, 양승(陽勝)하면 열하고 음승(陰勝)하면 한하다는 것은 부진한 것이 원인이 되어 병이 됨을 말하고 양병은 한증(寒症)이고 음병은 열증(熱症)임을 말한 것이다.


◆ 調經論篇 第六十二(494) 人之所有者, 血與氣耳.

(493) 氣血以幷, 陰陽相傾, 氣亂於衛, 血逆於經, 血氣離居, 一實一虛.

(494) 血幷於陰, 氣幷於陽, 如是血氣離居,

(494) 血氣者, 喜溫而惡寒,

(494) 氣之所幷爲血虛, 血之所幷爲氣虛.


사람은 가진 것이 혈(血)과 기(氣) 뿐이다.

구각(軀殼), 장부(臟腑), 경락(經絡) 등도 기와 혈의 소산(所産)으로 기와 혈에 귀착된다.

기는 생체에너지고, 혈은 생체물질이다.

기와 혈의 변화가 음양대사과정에서 기화(氣化)와 형화(形化)로 관찰된다.

다시 말하면 대사과정을 이화작용과 동화작용으로 관찰한다.

기는 양세력의 기화작용에 의하여 화생(化生)하고,

혈은 음세력의 형화작용에 의하여 생성된다.

血幷於氣하고 氣幷於血하여 음양이 상경함이니 血幷於氣하면 혈이 그 居한 곳을 떠나 기에 어울림이니 혈은 허하여지고 기는 실하여지며, 반대로 ... 一實一虛가 생긴다. 이는 氣血相幷의 總綱이 된다.


◆ 第四十二(영337) 今余已聞陰陽之要, 虛實之理, 傾移之過, 可治之屬,

◆ 小鍼解 第三(영45) 神者, 正氣也. 客者, 邪氣也. 在門者, 邪循正氣之所出入也.

◆ 通評虛實論篇 第二十八(283) 邪氣盛則實, 精氣奪則虛.

◆ 調經論篇 第六十二(494) 有者爲實, 無者爲虛,

◆ 刺志論篇 第五十三(434) 夫實者, 氣入也. 虛者, 氣出也. 氣實者, 熱也, 氣虛者, 寒也.

◆ 根結 第五(영84) 形氣不足, 病氣有餘, 是邪勝也, 急瀉之. 形氣有餘, 病氣不足, 急補之.

形氣不足, 病氣不足, 此陰陽氣俱不足也, 주1)

形氣有餘, 病氣有餘, 此爲陰陽俱有餘也.

◆ 調經論篇 第六十二(495) 實者, 外堅充滿, 不可按之, 按之則痛.

(496)虛者, 聶辟氣不足, 按之則氣足以溫之, 故快然而不痛.


음양의 긴요한 것은 허실의 이치로 음양이 지나치게 기울어짐(傾移)을 분별하는 것이다.

생명력은 정기(正氣)고, 객(客)한 것은 사기(邪氣)다.

실이라는 것은 사기가 성한 것을 말한 것이고, 허라는 것은 정기(精氣)가 奪한 것을 말하는 것이니 원기가 충실한 것을 실이라 하지 않고 사기가 쇠한 것을 허라 하지 않는다.

실은 기입(氣入)한 것이고 허는 기출(氣出)한 것이며, 기실(氣實)하면 熱하고 기허(氣虛)하면 寒하다.

유자(有者)는 실이고 무자(無者)는 허이다.

◆◆◆ cf: 主劣客優

正氣虛 邪氣實


◆ 擧痛論篇 第三十九(354) 百病生於氣也,

◆ 骨空論篇 第六十(469) 風者百病之始也,

◆ 終始 第九(영123) 病在上者, 陽也. 病在下者, 陰也.

◆ 太陰陽明論篇 第二十九(293) 傷於風者, 上先受之; 傷於濕者, 下先受之.

◆ 瘧論篇 第三十五(328) 夫寒者陰氣也, 風者陽氣也, 先傷於寒, 而後傷於風, 故先寒而後熱也, ... 先傷於風, 而後傷於寒, 故先熱而後寒也,

◆ 調經論篇 第六十二(495) 風雨之傷人也, 先客於皮膚,

(495) 血氣與邪幷客於分腠之閒, 其脈堅大, 故曰實.

(496) 寒濕之中人也, 皮膚不收, 肌肉堅緊, 榮血泣, 衛氣去, 故曰虛.


모든 병이 氣에서 生한다는 것은 內生의 병을 말하는 것이고,

風은 百病의 始라는 것은 外生의 병을 말하는 것으로, 內因性과 外因性의 病發에 대한 말..

병의 성격 부위 원인에 따른 음양을 설명.


◆順氣一日分爲四時 第四十四(영344) 夫百病之所始生者, 必起於燥濕寒暑風雨 陽喜怒飮食居處, 氣合而有形, 得臟而有名,

◆壽夭剛柔 第六(영89)風寒傷形, 憂恐忿怒傷氣. 氣傷臟, 乃病臟,


모든 병이 外感은 풍한서습조화의 육기로 발생하고

內傷은 房勞 情動 飮食 居處로 인하여 발생하며

풍한은 상형하고 情動은 상기하고 상기하면 상장하여 장병이 된다.


◆◆◆ cf: 병을 만드는 5요건

외감(外感), 칠정(七情), 음식(飮食), 음양(陰陽), 거처(居處)


주1) "황제내경영추경강의", 선우기, 미래M&B, 2002, p305~307

육체와 기, 병세의 관계를 어떻게 보아야 하는가?

형기(形氣)가 부족(不足)하고 병기(病氣)가 유여(有餘)하다는 것은 몸, 체력이 부족할지라도 증상이 실하다는 것이다.

정기가 있고 사기가 있는데, 사기가 실하고 정기가 약하다. 형기가 약할지라도 사기가 실하면 이 증상은 실해서 온 실증이다.

병이 왔으면 두 가지다. 사기가 실해서 왔을 때하고 정기가 허해서 왔을 때다.

감기에 걸린 경우를 보자. 날씨가 정상이고 다른 사람은 안 걸렸는데 나만 과로해서 걸렸다면, 주 원인은 허이다. 사기는 언제나 있다. 즉, 병이 생겼다면 사기는 실하다. 그러나 주 원인은 원기가 허하기 때문이다. 이럴 땐 쌍화탕이라도 처방하고 원기를 보(補)해야 한다.

그런데 허할 것도 없고 과로한 것도 없는데 비도 오고 바람이 부는 등 워낙 날씨가 사나운데 옷도 안 입고 먹지도 못하고 밖에 나갔다가 감기에 걸렸다면, 이것은 사기가 실해서 온 것이다. 이렇게 원인이 두 가지니 처방도 각각이다.

밥 먹고 체했는데, 많이 먹어서 그랬다면 사(瀉)하는 약을 써야 한다. 조금 먹었는데 그랬다면 위장을 보해야 한다. 비록 밥을 먹고 체했지만 인삼 넣고 보해야 한다. 죽을 먹었는데 체했으면 위가 약해서 그런 것이다. 이처럼 한방은 치료가 두 가지다. 이게 양방하고 다른 점이다.

그러니까 환자를 보면 그 허실을 따져야 한다. 몸이 약하냐 강하냐를 따지지 말고, 병을 중심으로 허해서 왔느냐 실해서 왔느냐를 따지라는 말이다.

그런데 이 이론은 상황에 따라 바뀔 수 있다. 언제고 사기는 있다. 사기가 허할 경우는 없다. 사기가 허하면 병이 되지 않으므로 애기할 필요가 없다. 언제나 정기는 허해서, 사기는 실해서 병이 온다.

중국 책에 보면 병의 원인은 다 사기실(邪氣實)과 정기허(正氣虛)에서 온다고 되어 있다. 그럼 사기가 실하면 다 병이 오느냐? 사기가 실해도 병에 안 걸리는 사람이 있고, 그럼 사기가 실하면 다 병이 오느냐? 사기가 실해도 병에 안 걸리는 사람이 있고, 정기가 허해도 오래 사는 사람이 있다. 그런데 책에 보면 병의 원인은 사기가 살하고 정기가 허하기 때문이라고 되어 있다.

만일 사기가 허한 경우가 있다면 여기서는 제외해야 한다. 뉘앙스의 차인데, 이 문제를 가지고 토론을 많이 한다. 일본 고베에서 학회가 열렸는데, 거기서 비교적 의문점이 많은 것에 대해 썼으나 딱 부러지게 표현은 못하더라.

다시 말하면, “병의 원인”하면 중국 책에는 “사기가 실하고 정기가 허해서 온다”

고 쓰여 있다. 병이 든 사람은 사기가 실하고 정기가 허하다고 반드시 병이 생기는 것도 아니다.

약한 사람은 오래 살지 못해야 하는데 오히려 오래 사는 사람도 많다. 또 사기가 실해도 병에 안 걸리는 사람이 많다. 결핵균을 가지고 있다면 사기가 실한 것이지만, 결핵 보균자가 다 결핵 환자는 아니다.

사기가 실하고 정기가 허한 상태에서는 사(瀉)하라.

정기는 좋은 것이라고 했는데 그럼 이때의 정기는 좋은 것인가 나쁠 것인가?

이것은 나쁜 것이므로 사해야 한다.

전쟁터에서 적과 싸울 때 적군에게 원군(援軍)이 많아서 도저히 승산이 없으면 아군을 후퇴시켜야 한다. 이때 후퇴하지 못하면 아군이 죽더라도 할 수 없이 폭격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더 많은 아군이 죽게 된다. 어뢰를 매설하고 제거하는 군인의 애기를 들어 보면, 일 끝내고서 구조 보토가 돌면서 로프로 던질 때 붙잡고 나와 야지, 놓치면 다시 구조받지 못해서 죽는다고 하더라.

병을 치료할 때 정기만 살짝 돌려서 사기를 없앨 수는 없다. 그러니까 외사(外邪)를 없애기 위해서 마황탕을 쓰고 나면 기운이 쭉 빠지게 된다. 왜냐하면 정기까지 사해졌기 때문이다. 이건 주기(主氣)하고 다르다. 정기는 사기하고 싸우기 위해서 주기한테서 파견된 것이다.

반대로 정기가 허약하면 사기가 생긴다. 이때는 보해야 한다. 주된 원인이 정기가 허한 거니까, 보하면 사기도 보해지지만 크게 보아서는 이익이다. 여기서는 그럴 말한다.

 

ⓛ 실

 

② h

주기 사기


④ 허

 

수평축의 왼쪽을 주기라고 하고 오른쪽을 사기라고 하자. 수직욱의 위쪽을 실이라고 하고 아래쪽을 허라고 하자. 병이라는 것은 주기는 허하고 사기는 실하다(④). 주기는 실하고 사기는 허한 경우(①)는 좋다.

그런데 주기도 허하고 사기도 허하면(③) 무조건 보해야 한다. 그리고 둘다 실하면 (②) 주기와 사기가 싸우는 것도 치열하다. 건강한 사람이 감기에 걸리면 심하게 앓는다는 말을 하지 않던가. 주기가 강하니까 (h) 정도 사기 가지고는 감기에 안 걸린다. 이런 사람이 감기에 걸렸다면 사기가 (h)보다 강하다는 것이다. 주기도 강하고 사기도 강할 때는 사기를 팍 사(瀉)하라.

형기(形氣)와 병기(病氣)가 둘다 약하다. 주기가 약하니까 침을 찌르면 더 약해진다. 약해지면 사기가 또 생긴다. 기가 거듭 허해진다. 치료는 허도 없고 실도 없게끔 그르게 해야 한다. 결론적으로 유여(有餘)하면 남은 것을 덜어 버리고 부족한 것은 보충해야 한다.

그러니까 결국은 보(보)냐, 사(사)냐 둘 중에 하나다. 더 자세히 말하면, 보할 때는 어느 정도 보하고 사할 때 어느 정도 사하느냐의 차이다.

모든 것이 허실이다. 서커스단에서 줄타기하는 사람들도 허실로 균형을 잡는다. 부부 싸움 말리는 것도 허실 보사다. 또 옷 입고 모양 내는 것도 결점을 보충하려고, 허를 보하려고 그러는 것이다. 예를 들면, 눈썹을 뽑는 것은 너무 실하니까 사할려고 그러는 것이다.


3. 음양대사병리학의 개념(p62~63)


사람의 생명의 근원은 대사이고

생명활동 현상은 자극에 대한 대사 반응의 연속적 활동현상이며

대사는 개별성을 갖는다.


인체가 가진 것은 기(氣)와 혈(血)뿐이고

각 기관 조직도 기혈(氣血)로 형성된 것으로 또한 기혈이며

각 기관 및 조직의 특성은 대사에 의한 것이다.

기는 생체에너지이고, 혈은 생체물질이니,

대사는 기혈을 떠날 수 없고, 기혈은 대사를 떠나 존립할 수 없다.


대사는 총체대사와 중간대사로 구분할 수 있다.

총체대사는 출납(出納)대사와 열(熱)대사이고,

중간대사는 체내에서 일어나는 생화극변(生化極變)으로 복잡다단한 생화학적 변화과정이다.

중간대사는 한 세포내에서도 수만, 수십만의 생화학적변화가 질서 있게 일어나고 있는데,

이를 전부 추적 연구한다는 것은 참으로 어려운 일이며

이제까지 연구된 것은 미미한 것으로 앞으로 얼마나 더 연구하여야 할지 요원한 감이 든다.

그러므로 우선 총체대사를 관찰연구 하는 것이 임상을 위한 첩경이 될 것이다.

총체대사의 연구는 열대사와 출납대사의 연구로서

체외에서 체내로 흡수 섭취하는 상황과

체내에서 체외로 배출하는 상황을 분석연구하는 것이다.


대사는 항상 항진(亢進)과 침쇠(沈衰)의 사이를 오가며 평형을 유지한다.

항진하는 세력을 양(陽)세력이라 하고 침쇠하는 세력을 음(陰)세력이라고 한다.

그래서 대사를 음양(陰陽)대사라고 하며 우리 몸은 양세력과 음세력의 활동체가 되는 것이다.

양세력의 활동으로 기(氣)가 발생하니 양화기(陽化氣)라 하고,

음세력의 활동으로 체성분(體成分)이 생성되니 음성형(陰成形)이라고 한다.

그러므로 양화기(陽化氣)는 이화작용이고, 음성형(陰成形)은 동화작용을 말하는 것으로

대사과정을 이화작용과 동화작용으로 관찰한 것이다.

양화기(陽化氣)에서 기(氣)의 발생과 열(熱)과 운동항진이 수반되고,

음성형(陰成形)에서 체성분(體成分) 생성과 한(寒)과 운동침쇠(=靜)가 수반된다.


그러므로 인체의 생리는 음양 양(兩)세력이 평형을 유지하는데 있으며

음양 양(兩)세력이 차질을 일으키어 평형이 유지되지 않으면

변이가 일어나 병증을 발하는 것이다.

현대생리학에서 말하는

교감신경과 부교감신경, 억제와 흥분에 관여하는 홀몬 및 비타민, 산과 염기, 이화작용과 동화작용 등 양계(兩系)의 협관(協關)

즉 신경액체협관에 의하여 생리가 유지된다는 이론과 부합된다.

그러므로 음양 양(兩)세력의 협관으로 생리가 유지된다는 것은 과학에서 인정되는 것이며,

음양 양(兩)세력의 차질로 변이가 일어나 병증을 발한다는 관점에서 병리를 연구하는 것이 음양병리학이다.


4. 음양의 부역(部域)(p63)


인체의 병리를 음양 양(兩)세력으로 분석 연구하는데는

인체를 음양의 부역으로 나누어 관찰할 경우도 있다.

우리 몸의 상반신은 양기(陽氣=천기(天氣))의 영향을 받고

하반신은 음기(陰氣=지기(地氣))의 영향을 받으므로

상반신은 양이고 하반신은 음이며,

상하는 외내(外內)로 동일화하니

이(裏=內))는 음이고 표(表=外)는 양이며, 표리의 중간은 반표반리(半表半裏)이고,

상반신에 속하는 배(背)는 양이고 하반신에 속하는 복(腹)은 음이다.

장(臟)과 부(腑)에서는

장(臟)은 직접 생명활동에 참여하여 내부활동을 하니 음이고,

부는 내부활동을 돕기 위하여 외부와 관계(섭취 배출)하니 양으로,

오장(五臟)은 음이고 육부(六腑)는 양이다.


5. 음양(陰陽)상이(相移)의 변이(變異) (p64~65)


인체에서의 음과 양을 구체적으로 지적하면

음양대사의 음양(陰陽) 상대세력(相對勢力)과

신체(身體)부역(部域)의 음양과

경맥의 음양

그리고 구체적인 기와 혈의 음양뿐이다.


음세력과 양세력은

항진(亢進)시키는 세력을 양세력이라 하고

침쇠(沈衰)시키는 세력을 음세력이라 하는 것이고,

음양대사는

대사가 항상 항진과 침쇠의 사이를 오가며 평형을 유지하므로 음양대사라 하는 것이며,

기는 생체에너지로서 양이라 하고, 혈은 생체물질로서 음이라고 하는 것이다.


이외의 음양은 상대적, 편차(偏差)적으로 말하는 것으로

예를 들면 동정(動靜), 한열(寒熱), 형기(形氣), 경중(輕重), 지삭(遲數), 남녀(男女), 산염(酸鹽) 등등으로 물(物)의 상반(相反)한 것을 말하는 것이니 전자(前者)와는 다르다.


음세력과 양세력은 서로 우월하고자 하며 항상 평형을 유지하는데

이 평형유지를 정기(正氣)라고 한다.

사기(邪氣)가 발생하면 평형에 차질을 일으켜 음양세력에 변이가 일어나서

음세력이 우월하기도 하고 양세력이 우월하기도 하여 음양의 허실이 발생하는데

음양의 부역(部域)이 다르고

음양의 허실이 바꾸어지기도 하며,

기후의 역종(逆從)도 있으며,

외기(外氣)를 따르기도 하고 내부의 기를 따르기도 하여

여러 가지 병을 발생한다.


대체를 말하면,

병사(病邪)가 대사에 관여하여

양세력을 흥분시키면 양세력이 우월하여지므로 발열하고,

음세력을 흥분시키면 음세력이 우월하여지므로 발한(發寒)하며

또 양세력을 억제하면 한(寒)를 발하고

음세력을 억제하면 열(熱)을 발한다.


또 체내에서 차질을 일으키어

양세력이 될 것이 음세력에 어울려 음세력이 되면 양은 허하여지고 음은 실하여지며,

양허(陽虛)하면 한(寒)하고 음실(陰實)해도 한(寒)하여지니

외(外)는 양이고 내는 음이라 내외가 다 한(寒)하여진다.

반대로 음세력이 될 것이 양세력에 어울려 양세력이 되면 양은 실하여지고 음은 허하여지니 양이 실하면 외열하고 음이 허하면 내열하므로 내외가 다 열하다.


양세력이 침쇠하면 기화(氣化)가 부족하여 한(寒)하는데

양의 부역(部域)이 외(外)라 외한(外寒)하고,

음세력이 침쇠하면 형화(形化)가 부족하여 열(熱)하는데

음의 부역이 내라 내열(內熱)하며,

음세력이 성하면 형화(形化)가 항진되므로 내한(內寒)이 되고

양세력이 성하면 기화(氣化)가 항진되므로 외열(外熱)이 된다.

또 양세력이 승(勝)하면 음세력이 억제되니 음병이 되어 열을 발하고,

음세력이 승하면 양세력이 억제되어 양병이 되니 한을 발한다.


6. 허실의 총강 (p65~


음양대사병리의 가장 중요한 것은

음양세력의 경이(傾移=기울어짐)의 과다로 인하여 발생하는 허실이다.

모든 병은 허와 실로 인하여 발하는 것이다.


생리적 정상을 유지하는 원기를 정기(正氣)라고 하며,

객(客)한 것을 사기(邪氣)라고 한다.


사기가 성(盛)한 것을 실이라 하고, 정기가 탈(奪)한 것을 허라고 한다.

정기가 탈하면 원기가 쇠하니 원기가 쇠한 것을 허라 하고,

원기가 충실한 것은 실이라 하지 않으며

사기가 성한 것은 실이라 하고,

사기가 허한 것은 허라 하지 않는다.


외부로부터 체내로 들어오면 실이 되고 체내에서 외부로 나가면 허가 된다.

그러나 실인데도 허가 되는 것이 있다.

풍(風), 한(寒), 열(熱=暑火), 조(燥), 습(濕)의 육기(六氣)가 들어오면 다 실이 되나

한실(寒實)은 실인데도 허가 된다.

왜냐하면 한실하면 생리작용이 억제되므로 허해지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허에는

체내의 필요한 물질이 부족하여 허가 된 것과

억제되어 허가 된

양종(兩種)이 있다.


또 유(有)한 것은 실이고 무(無)한 것은 허이니,

머물러(留)하고 행(行)치 않는 것은 실이고 쌓여서(積) 출(出)치 않는 것은 실이며,

소모되거나 몸에서 탈출한 것은 허이다.


또 기실(氣實)하면 열하고 기허(氣虛)하면 한하니

열은 실이고 한은 허이다.

그러나 열에 허열(虛熱)이 있고 한에 가한(假寒)이 있으니

허열은 실이 아니고 가한(假寒)은 사실은 열로서 허가 아니다.


그런데 주의할 것은 실에 허가 함께(俠)하고 허에 실이 함께(俠)하는 것이다.


허실(p75)

대사가 정상이면 생리적으로 병증을 발하지 않으며,

대사가 이상이면 병태(病態)생리적으로 병증을 발한다.

그러므로 병증은 대사이상의 현상이다.

대사이상에는 항진과 침쇠가 있다.

대사 이상항진에 나타나는 병증은 열증이 아니면 실증이요,

대사 이상침쇠에 나타나는 병증은 한증이 아니면 허증이다.


대사 이상항진과 대사 이상침쇠의 간별(看別)은 임상에서 현상적으로 파악하는 것인데

이에는 많은 수련이 필요하다.


한열(p74~75)


체열(體熱) 생산에는 양(兩)계통이 있는데

하나는 선천(先天)의 장기인 신(腎)의 원양(元陽)이 근본이 되어 열을 발생하는 것이고,

하나는 후천(後天)의 장기인 위(胃)에서 영양을 섭취하므로 생기는 위완(胃脘)의 양(陽)(=胃陽)이 근본이 되어 열을 발생하는 것이다.

위완의 양을 근본으로 하는 열은 실열이고,

신양(腎陽)을 근본으로 하는 열은 허열이다.

대사항진시(代謝亢進時)에 발하는 열은 위완의 양을 근본으로 하는 열이고,

대사(代謝)침쇠(沈衰)에서 발하는 열은 신양을 근본으로 하는 열이다.

대사 항진시 발하는 열은 축적되면 좋지 않으며

대사 침쇠시에 발하는 열은 탈출하면 못쓴다.


오장육부 각 장기의 열도 이 양(兩)계에 속하는 것으로

오장육부 각 장기의 병증에 따라 오장육부 각 장기의 열이라고 하는 것이다.

다시 말하면 실열에 오장육부의 병증이 나타나면 오장육부의 실열이 되고,

허열에 오장육부의 병증이 나타나면 오장육부의 허열이 된다.


7.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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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 오운병리론

1) 天元紀大論66

2) 五運行大論67

3) 六微旨大論68

4) 氣交變大論69

5) 五常政大論7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