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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 東醫生理學의 方法論硏究
이태형 at 2009-11-19 1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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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래 내용은 “동의학(東醫學)의 방법론 연구” (윤길영 저, 1983, 성보사)의 내용 일부입니다.

 


Ⅱ. 東醫生理學의 方法論硏究


1. 서언 (p23)


과학은 나날이 발전하여 거시(巨視)물리학에서 미시(微視)물리학의 세계로 전진하였고 원자과학의 진보를 보게 되었으며 이에 따라 의학도 많은 발전을 하여 생명연구와 유전과학의 발전은 경탄할 바로 생명의 재합성(再合成), 생물의 변조(變造), 생물의 복사(複寫)에서 생명창조의 단계에 들어섰으며, 장기의 이식은 물론이요 인조기관의 대용(代用) 등 거의 신(神)의 사업에까지 도달하였다.

그러나 아이러니 하게도 생리학이나 병리학은 일반생리학 일반병리학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이는 개체생리학이나 개체병리학의 대상이 인간이라는데 어려움이 있기 때문이다.

그런데 동의학(東醫學)에서는 동의학이 수립될 때부터 개체생리와 개체병리를 다루어 왔다. 이는 고인들의 자연철학(自然哲學)사상과 의학경험이 통합된 관념을 바탕으로 이루어진 것으로 과학적 연구에 따라 오류도 발견될 수 있고 많은 수정을 요할 부분도 있을 수 있으리라고 여겨지나 이 학리(學理)운용으로 임상에서 많은 치료성과를 거두어 현대의학의 미흡한 부분을 보충하고 있는 사실과 수 천년의 임상경험을 가졌다는 것을 경시(輕視)간과(看過)해서는 안 될 것이다. 이 학리에는 반드시 개체(個體)를 다룰 수 있는 방법이 내재할 것이며, 우리에게 새로운 방향을 제시하리라고 믿어진다.

그런데 현대 지식인들에게는 이해되지 않으며, 동의들이 병을 고친다는 것은 기이(奇異)할 뿐이요, 음양(陰陽)이니 오행(五行)이니 하는 것은 점술가들이나 미신으로 밖에 여겨지지 않는 것이 통례요, 동의학을 전공하였다는 이들도 동의서(東醫書)에 적혀 있는 대로 학습하고 되풀이 해온 데 그쳤고, 학리를 현대지식으로 해득(解得)하지 못하고 지내온 것이 일반적 현상이다.

이에 느낀 바 있어 동의생리학의 방법론을 연구하기로 한 것이다.


2. 동의학(東醫學)의 방법론 도입 (p23~24)


(생략)

동의학은 음양(陰陽)오운(五運)육기(六氣)에 의하여 대상을 음양으로 나누어 관찰하고, 오운육기로 분석 관찰하며, 음양 제(諸) 법칙에 의하여 연구하게 된 것이다.


3. 사람의 본체(p24)


(생략)

우주의 본체는 일원적 본체인데 이 본체가 현상을 발현하는데는 ‘位(위)와 本氣(본기)’로 나누어지지 않으면 안 된다. 그러므로 태허요곽(太虛寥廓)이 화원(化元)의 위(位)가 되며, 이 위(位)가 화원(化元)의 시초의 본기(本氣)가 되어 이 본기를 자(資)로 하여 모든 현상이 발현하는 것으로 위(位)가 곧 본기(本氣)이니 ‘本氣(본기)는 位(위)라’ 한 것이며, 따라서 본기가 천(天)에 위(位)하면 천체현상으로 발현되고, 위(位)가 지(地)에 있으면 물질현상으로 발현하며, 인(人)의 위(位)에 통해 변화 발현하는 것이 인사(人事)라고 한 것이다.


천(天)은 무한대의 공간으로, 청정광명한 기(氣)를 간직하고 있는 것이며, 지(地)는 거대한 물체로 물질로서 생성된 것이고, 생물은 물질을 가차(假借)하여 생(生)하는 것으로 인간이 대표가 된다. 그래서 천, 지, 인 삼재(三才)라고 한다.

형(形)은 위(位)의 전화(轉化)한 개념이니 형과 기가 상감(相感)하여 만물을 화생(化生)하는 것이 되며, 공간, 물질, 생명의 본체는 동일하나 형기(形氣)의 상합(相合)과 운동의 양상이 달라서 각각 다르게 된 것이다.

(생략)

풍한서습조(風寒暑濕燥)의 기상변화로 풍우(風雨)가 일고 뇌성(雷聲)이 대작(大作)하여 고압(高壓)방전(放電)이 되면 지상에서 상승한 가스가 화학반응을 일으켜 coacervate의 액적(液滴) 즉 단백액적이 되어 해중(海中)으로 낙하되고, 이것이 시외(視外)광선의 작용을 받아 DNA가 생성되면 이로부터 RNA가 생기고, 원형질이 생기며, 막이 생겨 하나의 세포로 생명현상이 발현한다는 현대과학 사상에 비해 소박하기는 하나 유사한 개념으로, 신화적으로 보지 않고 자연현상으로 본 것은 고대의 위대한 과학사상이라 하겠다.


4. 사람의 구성요소 (p25~26)

(생략)

사람이 소유한 것은 기와 혈 뿐이라 기를 제외한 것은 다 혈이다. 그러므로 血(혈)은 우리 몸을 형성한 生體(생체)물질이며, 精(정)은 생체물질을 형성하는 單位體(단위체)가 된다.

그러므로 정(精)은 형성의 단위개념이고, 신(神)은 心(심)현상을 일으키는 정신이고, 기(氣)는 우리 몸의 생리활동과 외부활동을 하는 생명 에너지이고, 혈(血)은 혈액만을 지칭한 것이 아니라 생체물질로 확대된 개념이다.

이는 사람을 물질로 보아 화학성분으로 분석한 것이 아니라, 생명으로 보아 생명현상을 분석한 것이다. 이러한 관점에서 보면 세포에도 정, 신, 기, 혈이 존재하는 것으로, 결국은 생체에너지와 생체물질이다.


이를 물리화학적으로 관찰하면 일반에너지와 일반물질이며 인체를 조성하는 물질은 O, C, H, N, Ca, P, K, L, S, Na, Cl, Mg, Fe, Mn, Cu, I 등 원소로 되었고, 그 중에도 생명의 가장 기본적인 물질로 여겨지는 물질은 C, H, O, N 의 네 원소이며 이 원소가 결합하여 단백질을 형성하고, 이것이 핵산과 원형질이 되고, 또 효소가 되며, 막이 되면 생체화학적 변화를 일으키어 에너지가 발생하고 전류가 발생하여 생명현상이 발현한다는 것이 되니, 생명현상은 그 주체적 특성을 상실하게 되고 그 결과로 생명은 물질의 속성이 되고 만다.


5. 우리 몸의 음양대사(陰陽代謝) 생리학 (p26~29)


◆ 生氣通天論篇 第三(67)因於氣, 爲腫, 四維相代, 陽氣乃竭.라 하였는데, 한 주를 보면 사유는 사시로 기가 사시에 왕하는데 성쇠가 있어서 사시의 대사와 같다하여 당시에 이미 대사의 지식을 가졌다.

◆ 天元紀大論篇 第六十六(527) 物生謂之化, 物極謂之變,

◆ 六微旨大論篇 第六十八(567)物之生, 從於化, 物之極, 由乎變, 變化之相薄, 成敗之所由也.라 하여 우주만물의 생성과 소멸은 生化極變에 기인하는 것이라 하여 물리화학적 변화를 소박한 개념으로 표현하였다.


◆ 五運行大論篇 第六十七(536) 陰陽之升降, 寒暑彰其兆.

◆ 六微旨大論篇 第六十八(568)不生不化, 靜之期也.

出入廢, 則神機化滅, 升降息, 則氣立孤危. 故非出入, 則無以生, 長, 壯, 老, 已, 非升降, 則無以生, 長, 化, 收, 藏. 是以升降出入, 無器不有, 故器者, 生化之宇, 器散則分之, 生化息矣. 故無不出入, 無不升降. 化有小大, 期有近遠.

◆ 五常政大論篇 第七十(628); 根于中者, 命曰神機, 神去則機息, 根于外者, 命曰氣立, 氣止則化絶.

◆ 六節臟象論篇 第九() 天食人以五氣, 地食人以五味.

◆ 刺節眞邪 第七十五(566)眞氣者, 所受於天, 與穀氣幷而充身也.

◆陰陽應象大論篇 第五(83) 陽化氣, 陰成形.

(83)陰靜陽躁,

(85)陽勝則熱, 陰勝則寒.

◆ 論疾診尺 第七十四(550) 陰主寒, 陽主熱.

이는 음양대사과정을 말한 것이다.


생명은 자연의 작용(天地合氣(천지합기))에 의하여 화생(化生)하는데 물질을 가차(假借)하여 발현(發顯)한다. ‘물질을 가차하여 발현한다’는 것은 천기(天氣=에너지와 산소)와 지기(地氣=물질영양)가 인신(人身)의 위(位)를 통하여 변화한 것이 인사(人事)로 발현함을 말한 것이다.


이것을 발현하는 기(機=고동)가 생명의 기(機)로서 이를 신기(神機)라고 하는데, 이 기(機)가 신중(身中)에 있어 자발적으로 대사를 행하니 이를 음양(陰陽)출입(出入)승강(升降)이라고 한다.


음양출입이라는 것은 우주에 있어서는 만물이 생성, 소멸하는 것을 말하는 것이요, 사람에 있어서는 우리 몸으로 들어가고 나오는 것이니 출납(出納)대사(代謝)를 말하는 것이다.


음양승강이라는 것은 우주에 있어서는 계절에 따라 한열(寒熱)이 교대하는 한열대사요, 사람에 있어서는 열의 생산과 방산(放散)으로 열이 교대하는 것으로 열(熱)대사를 말하는 것이다.


또 우주는 대사에 의하여 우주 내에서 한열이 교대되고 만물이 생성 소멸하는데 이는 생화(生化)극변(極變)에 의하는 것이니 인간도 또한 우리 몸속에서 생화극변으로 만물이 생성 소멸한다. 이것이 현대생리학에서 말하는 중간대사이다. 이 연구는 현대의 생화학 분야로서 많은 연구가 진행되고 있는데, 동의학(東醫學)에서는 전혀 연구되어 있지 않다.


신기(神機)라는 것은 현대과학에서 말하는 DNA와 유사한 개념이다. 현대과학에서는 실지로 DNA의 물질을 연구하는 것이며, 동의학(東醫學)에서는 구체성을 갖지 못한 관념적(觀念的) 개념에 지나지 않는다.

그러나 DNA의 견해와 신기(神機)의 견해는 다른 면이 있다. DNA의 견해는 DNA라는 물질의 구성으로 생명이 발생한다는 것이고, 신기의 견해로 말하면 우주는 공간으로도 발현하고 물질로도 발현하며 생명으로도 발현하는데, 생명으로 발현할 때는 물질을 가차(假借)하여 생물로 발현하는 것이니 DNA는 생명의 유발체(誘發體)를 형성한 물질이라고 할 것이다.


출납대사가 아니면 생장장노사(生長壯老死)의 형체(形體)대사가 있을 수 없고, 열대사가 없으면 생장화수장(生長化收藏)의 기능발현이 있을 수 없다. 출납대사가 휴지(休止)하면 신기(神機)는 화멸(化滅)하고, 열대사가 정지되면 기립(氣立)하여 사(死)한다. 대사가 행하여 질 때는 기(氣)가 순환(循環)불식(不息)하는데 대사가 정지되면 기의 순환이 휴지(休止)되니 기립이라고 한다.


생물과 무생물의 구별은 자체 내에 신기가 있어 자발적으로 대사를 하는 것은 생물이고, 이것이 없이 다만 외기(外氣)의 작용에 의하여 변화하는 것을 무생물이라고 한다.


우주에 있어서는 불생(不生)불화(不化)하는 기(期)를 정(靜)의 기(期)라 하니 현상(現象)세계가 발현하기 전을 말한 것이다. 그러므로 현상(現象)이 발현한 현재의 우주는 동(動)의 기(期)로서 동적(動的)우주이다.


기능이 발현하는데는 반드시 구조(기(器))가 있어야 한다. 그러므로 우주도 구조를 가졌으며 생물도 구조를 가졌다. 이 구조를 생화(生化)의 우(宇)라고 한다. 우주는 무한으로 크고 그 기한도 무한으로 원(遠)하나, 생물은 크기가 작고 기한도 근(近)하다.


형체대사는 물질대사를 의미하고, 열대사는 에너지대사를 의미하며, 사람 몸에서 생화극변이 일어난다는 것은 생화학적 변화를 뜻하는 것으로 체내의 중간대사를 말하는 것이다.


생명현상은 자극, 대사, 반응이 동시에 연속적으로 계기(繼起)하는 현상이니 대사와 생명현상은 표리(表裏)의 관계라고 할 수 있다. 생체(生體)내에서 대사가 부단히 행하여지는데 천기(天氣)인 산소를 흡수한 것과 곡기를 섭취한 영양물이 대사에 관여하여 화학반응을 일으키어 얻은 에너지를 진기(眞氣)라고 하니 이것이 몸에 충만한 생명에너지이다.


대사과정에서 양화기(陽化氣)가 일어나고, 음성형(陰成形)이 일어나는데 양화기를 일으키는 세력을 양(陽)세력이라 하고, 음성형을 일으키는 세력을 음(陰)세력이라고 한다. 양화기는 생체(生體)에너지 즉 기(氣)를 일으키는 것이고, 음성형은 생체물질 즉 혈(血)을 형성하는 것이다. 양화기에는 기화(氣化)는 물론이요, 열화(熱化), 동화(動化)가 일어나고, 형화(形化)에는 생체물질의 형성과 한화(寒化), 정화(靜化)가 일어나니 음양세력활동의 우열(優劣)로 분석하는데 중요한 구실을 한다.


우주의 음양승강은 한열의 대사로 춘(春), 하(夏), 장하(長夏), 추(秋), 동(冬)의 오시(五時)가 발생하고, 오시에 따라 생장화수장(生長化收藏)의 작용이 발현하는 것과 같이 우리 몸에서도 대사에 의해 오장(五臟)과 생장화수장의 기능이 화생(化生)한다.


현대생리학에서는 대사에 있어 분해(分解)변화(變化)의 과정을 이화작용(異化作用)이라 하니 이화작용은 에너지를 생산하는 것이라 양화기(陽化氣)요, 합성변화의 과정을 동화작용(同化作用)이라하니 동화작용은 화학적 에너지를 축적하여 체성분화(體成分化)하는 것이니 음성형(陰成形)이다. 그러므로 양화기는 이화작용이고, 음성형은 동화작용이다.


대사과정에서 얻은 생명에너지는 내부의 생리작용이나 외부활동을 위하여 사용되고 최후에는 열로 방출되며, 최종산물은 뇨로 배출되고 가스가 되어 호흡으로 배출된다. 이로 인하여 소모된 생체물질을 보충하기 위하여 영양을 소화 흡수하고, 조박(糟粕=찌꺼기)을 배설하며, 산소를 흡수한다. 이러한 작업을 신진(新陳)대사 또는 총(總)대사 또는 출납(出納)대사라고 하는데 이것을 음양출입이라 하고, 대사과정에서 얻은 에너지가 최종산물로서 열이 되어 방출되면 신생한 열이 대체하여 체온을 유지하니 이것을 열대사라고 하며, 이를 음양 승강이라고 한다.


생체의 정상적인 생리활동은 음양세력의 균형이 이루어져야 유지된다. 외부환경의 변화 및 에너지와 물질의 출입은 대사에 영향을 준다.

음세력과 양세력은 서로 우월(優越)하려는 활동을 하며 평형을 유지한다. 그러나 음양출입 때문에 평형이 유동(流動)되나 항상 평형을 유지한다. 만약에 생체에 양세력 만이라면 생체는 다 기화(氣化)하여 소진할 것이고, 음세력 만이라면 냉각되어 물질로 화(化)할 것이다.


사람이 죽을 때 신온(身溫)하여 죽으면 양성(陽盛)으로 사(死)하였다 하고, 신한(身寒)하여 죽으면 음성(陰盛)으로 사(死)하였다고 한다.

현대의학에서는 신온하여 사하면 acidosis로 사하였다고 하고, 신한하여 사하면 alkalosis로 사하였다고 한다. 이로 보면 산(酸)은 양(陽)이고, 염기(鹽基)는 음(陰)이라 하겠다. 그런데 산(酸)염기(鹽基)평형은 체온변화와 밀접한 관계가 있으니 음양평형과 관계가 있을 것이다.


대사에는 홀몬이 관계함은 물론이며 자율신경계도 관계하고 산염기평형은 중대한 의의를 가지며 효소와 비타민, 조(助)효소, 효소활성화물질, 효소활동억제물질 등도 관계가 되는데 이들이 모두 상대적 작용의 기능이다. 그러므로 생리활동이 상대적 양(兩)체계의 협관(協關)기서(機序)에 의한다고 하며, 신경액체의 협관에 의한다고도 한다. 이는 음양양계에 의하여 생리가 영위된다는 이론을 구체적으로 분명하게 한 것이다.


6. 인체의 음양(陰陽)부역(部域) (p29)


생명체에는 공간적 위치가 중요한 의의를 갖는다.

발생학에서는 수정세포가 분화할 때 같은 유전자를 보유하면서도 공간적 위치에 따라 물질의 분포가 다르고, 대사(代謝)에 차이가 생겨 기능이 다른 각 기관으로 분화된다는 것이다. 이와 같이 인체의 음양부역에도 어떤 의미가 있을 것으로 여겨진다.


「終始」편에서, “陽(양)은 四末(사말)에서 受氣(수기)하고, 陰(음)은 五臟(오장)에서 受氣(수기)한다” 하였으며,

「金匱眞言論」에서, “人(인)의 陰陽(음양)을 말하면, 外(외)는 陽(양)이고, 內(내)는 陰(음)이요, 人身(인신)의 陰陽(음양)을 말하면, 背(배)는 陽(양)이고, 腹(복)은 陰(음)이다. 臟腑(장부)의 陰陽(음양)은 背(배)가 陽(양)이니 陽中(양중)의 陽(양)는 心(심)이요 陽中(양중)의 陰(음)은 肺(폐)요, 腹(복)은 陰(음)이니 陰中(음중)의 陰(음)은 腎(신)이고 陰中(음중)의 陽(양)은 肝(간)이며 陰中(음중)의 至陰(지음)은 脾(비)라” 하였고,

「陰陽繫日月」편에서 “腰以上爲陽(요이상위양), 腰以下爲陰”이라고 하였다.

또 「壽夭剛柔」편에서 “在外(재외)한 것은 筋骨(근골)이 陰(음)이 되고, 皮膚(피부)가 陽(양)이 된다”고 하였다.


7. 오운적 생리론 (p29~31)


(생략)

이상에서 말한 것은

음양(陰陽)승강(升降)으로 춘(春), 하(夏), 장하(長夏), 추(秋), 동(冬)의 오시(五時)가 분화(分化)되고, 이 오시(五時)에서 생(生), 장(長), 화(化), 수(收), 장(藏)의 오화(五化)의 기가 발생하여 활동하는데, 이 활동이 평형을 얻어 활동할 때와 편쇠(偏衰)하여 활동할 때와 편왕(偏旺)하여 활동할 때에 일어나는 상태를 운기론(運氣論)적으로 논(論)한 것을 사람의 몸으로 바꾸어 해석한 것이다.


사시(四時)계절은 온대지방에서나 볼 수 있는 현상으로, 열대지방이나 한대지방에서 볼 수 없는 현상이다. 중국은 온대지방으로 사계절이 분명하다. 그래서 오시(五時) 사상이 가능하였고 이로 인해 우주의 작용으로서의 생장화수장(生長化收藏)의 사상을 갖게 된 것이다.


생장화수장(生長化收藏)의 작용을 말할 때는 생기(生氣), 장기(長氣), 화기(化氣), 수기(收氣), 장기(藏氣)라고 하였다.

생(生)은 발생이니 발생기능이고, 장(長)은 무성(茂盛)으로 성장추진이니 추진기능이요, 화(化)는 화생(化生)이니 하나로 통합(統合)화생(化生)하는 통합기능이요, 수(收)는 수렴이니 억제기능이요, 장(藏)은 봉장(封藏)이니 침전(沈澱)정화(淨化)의 침정기능이다.

그러므로 생기(生氣)는 발생기능으로, 장기(長氣)는 추진기능으로, 화기(化氣)는 통합기능으로, 수기(收氣)는 억제기능으로, 장기(藏氣)는 침정기능으로, 현대식으로 바꾸어 표현할 수 있다.


8. 구조역학적 생리학 (p31~33)


생명으로서 구조를 갖고 탄생한 생물은 대사(代謝)를 하므로 물질분포에 변화가 일어나고, 구배(句配)현상을 일으키어 대사의 분화(分化)가 일어난다.

대사의 분화과정에서 기능분화가 일어나는데, 이 기능의 기구(機構)형성이 물질 구배(句配)에 의한다. 이때의 기능은 발생기능, 추진기능, 통합기능, 억제기능, 침정(沈靜)기능으로 분화가 이루어져 생물로서의 모든 기능을 영위한다고 상정(想定)하자. 그러면 이 상정(想定)이 합리적이며 객관성이 있느냐를 검토해 본다.


생명현상의 기본조건은 운동상태에 있으며 대사를 한다는 것이다. 그러므로 생명현상이 유지되려면 운동상태에 놓여있어야 한다. 운동이 휴지(休止)하면 생명이 소실된다. 그러므로 운동은 생명존속을 추진시키는 것으로 생명은 생명추진활동을 하고 있는 것이다.


이 운동은 자발적인 자기(自己)발생이니 생명은 운동발생활동을 하고 있는 것이다.


운동은 지나치지 않게 적당히 억제되니 생명은 억제활동을 하고 있는 것이다.


생활활동으로 소비된 물질을 보충하기 위하여 외부에서 물질을 흡수하여 자기(自己)물질화(物質化)로 통합하니 생명은 통합활동을 하고 있는 것이다.


생활활동으로 생긴 폐물질을 침전(沈澱)정화(淨化)하여 배출하고, 과잉(過剩)비대(肥大)하면 분열하여 분리하니 생명은 침정활동을 하고 있는 것이다.


이러한 현상이 대사과정에서 일어나는 것으로 대사과정에서 생명력(生命力)은 발생력, 추진력, 통합력, 억제력, 침정력으로 분화된다고 보는 것은 이론적으로 타당성이 있다.


그러면 가장 간단한 단세포생물에서 관찰 검토해 본다.

세포는 핵과 원형질과 막으로 구성되었다. 생명현상이 지속되는 한 원형질은 운동상태에 놓여 있고, 생명을 상실하면 원형질의 운동은 정지된다. 그러므로 원형질의 운동은 생명현상을 추진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세포가 생활활동을 하는데는 에너지를 공급해야 하므로 이를 위해 세포는 체성분(體成分)을 분해하여 에너지를 발생하고, 분해물질은 자극을 일으키므로 원형질의 운동이 발현한다. 그러므로 세포는 운동을 일으키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세포는 에너지 발생이 과잉하지 않도록 체성분의 분해를 억제하여 조절한다. 그러므로 세포는 억제활동을 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세포는 생활활동으로 소비된 체성분을 보충하기 위하여 외부로부터 물질을 흡수하여 자기 체성분으로 통합한다. 그러므로 세포는 통합활동을 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세포는 원형질의 운동으로 물질분포를 이동하고, 물질이 축적되면 폐물질을 막(膜) 외(外)로 배출하고, 형체가 비대하면 형체를 분열하여 분리하는 침정활동을 한다. 그러므로 세포는 침정활동을 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이와 같이 단세포체 생물의 생활활동현상에서 발생력, 추진력, 통합력, 억제력, 침정력의 기능활동이 관찰된다.


발생기능은 운동발생을 영위(營爲=일을 경영하는 것)하고,

추진기능은 생활활동추진을 영위하고,

통합기능은 자기화(自己化)의 통합을 영위하고,

억제기능은 활동조절을 영위하고,

침정기능은 정화(淨化)를 영위하므로

세포는 체성분(體成分)을 분화하여 에너지를 생산하고, 원형질의 운동으로 물질을 운반하며 물질을 흡수 소화하고, 호흡으로 산소와 탄산가스를 교환하고, 침전배설로 정화하며, 과잉비대하면 분열하여 분리한다. 이로써 완전한 생물로서 생활활동을 영위한다.


그러나 다세포(多細胞)체 생물이 되면 단세포 때의 기구(機構)로는 부족하며, 더욱이 고등동물이 되면 기구의 확대가 아니면 안 되게 되므로 각 기구에서 각 기관이 생성되고 계열적 분화의 체계화를 형성한다.

그러므로 육체적 활동이나 정신적 활동이 이 오기능(五機能)의 계열(系列)적 분화와 체계화 내(內)에 속하는 활동이다.


오기능의 상호관계를 보면

생물개체의 생리활동은 발생기능 없이는 추진기능이 발현할 수 없고,

추진기능 없이는 생리활동이 영위될 수 없고,

생리활동으로 체성분이 소모되지 않으면 통합기능이 발현할 수 없고,

통합기능의 영양흡수가 아니면 억제기능이 발현할 수 없고,

억제기능 없이는 침정기능이 발현할 수 없다고 보아, 이런 관계를 상생(相生)이라고 한다.


또 반대로 보면 발생기능활동이 왕성하면 체성분이 에너지화로 과다 소모되니 통합기능활동이 손상을 받은 것이고,

추진기능활동이 왕성하면 호흡이 빨라지니 억제기능활동이 손상을 받은 것이며,

통합기능활동이 왕성하면 배설(排泄)불리(不利)를 일으키니 침정기능활동이 손상을 받은 것이고,

억제기능활동이 왕성하면 에너지 발생이 억제되니 발생기능활동이 손상을 받은 것이며,

침정기능활동이 왕성하면 체온이 저하하니 추진기능활동이 손상을 받은 것이다.

그러므로 발생기능은 통합기능을 극(剋)하고, 추진기능은 억제기능을 극하고, 통합기능은 침정기능을 극하고, 억제기능은 발생기능을 극하고, 침정기능은 추진기능을 극한다고 하여 상극(相剋)이라고 한다.


상생(相生)은 협조(協助)를 말하는 것이고, 상극(相剋)은 길항(拮抗)을 말하는 것이다. 그러므로 오기능의 협조와 길항으로 역학적(力學的) 평형을 얻으므로 생리가 유지되는 것이며, 생리현상은 오기능의 역학적 상관관계에서 발현한다는 관점에서 관찰 연구하는 것을 구조역학(構造力學)적 생리학이라 하겠다. 이 생리학은 개체(個體)의 생리를 다룰 수 있는 생리학이다.


9. 정신기층부로서의 구조역학적 생리학 (p33~34)


단세포(單細胞) 생물로 화생(化生)할 때 외계(外界)의 자극에 대한 방어반응과 내부자극에 반응하여 가스를 교환하고, 영양을 흡수하며, 물질을 운반하고, 폐물질을 배출하며, 소용(所用)되는 물질을 침전(沈澱)하고, 각 활동의 평형을 이루어 통일된 생물로서 활동을 영위하고, 이에 사용되는 에너지를 발생하는 자극반응의 일련의 경험이 충분히 기억되어 생존에 적응하면 하나의 단세포생물로서 생존하고, 그렇지 못하면 파괴된다. 이러한 기억 활동이 정신(精神)발현(發顯)의 기초가 된다고 할 수 있다.


오십 조(兆)나 되는 분화체(分化體)를 가진 사람 몸은 자극과 반응이 형용할 수 없을 만치 복잡하여 기억 전부를 각 세포가 각기 간직할 수 없다. 그래서 기억을 전담하는 분화체로서 두뇌가 생성된다.

두뇌와 격리된 세포들이 이 기억을 활용하여 반응할 수 없으므로 이 기억을 직결시키는 연락체가 필요하게 되므로 이를 위하여 분화 생성 된 것이 신경이다.


그러나 이것만으로는 기억활동이 불가능하다.

그러므로 기억을 되살리고,

필요 없는 기억의 회생(回生)을 억제하고,

정신활동을 추진시키고,

회생된 기억을 쓸모 있게 통일화(統一化)하여 이를 필요로 하는 곳으로 전송하고,

통일화된 기억과 각 처에서 오는 기억재(記憶材)를 침정(沈靜)정화(淨化)보존하는 활동이 필요하다.

그러므로 두뇌활동은 기억을 회생시키는 발생기능 활동이 있어야 하고,

불필요한 기억의 회생을 억제하는 억제기능활동이 있어야 하고,

기억들을 통합하여 자기화(自己化)하는 통합기능활동이 있어야 하고,

의식화(意識化)한 것이나 새로 오는 기억재를 침전(沈澱)정화(淨化)하여 잔존(殘存)시키는 침정기능활동이 있어야 하고,

정신활동을 지속시키는 추진기능활동이 있어야 한다.


동의학에서는 정신면에 있어 발생기능활동을 혼(魂)이라 하고,

추진기능활동을 신(神)이라 하고,

통합기능활동을 의(意)라 하고,

억제기능활동을 백(魄)이라 하고,

침정기능활동을 지(志)라고 하니,

이를 현대식으로 표현한다면 혼(魂)은 충동(衝動)관능(官能)이고,

신(神)은 신명(神明)관능이고,

의(意)는 인격(人格)관능이고,

백(魄)은 검열(檢閱)관능이고,

지(志)는 작강(作强=없는데서 새로운 것을 만드는 것)관능 이라고 하겠다.


서의학의 「프로이드」가 말하는 충동관능을 발생기능을 말하는 것이고,

검열관능은 억제기능활동을 말하는 것이고,

인격관능은 통합기능활동을 말하는 것이고,

무의식이나 「리비도」는 침정기능활동을 말하는 것이라 하겠다.


생명활동은 물질을 빌려서 발현하는 것이니 물리화학적 관찰로서는 기억은 물리화학적으로 잔존하는 것으로 관찰 될 것이고, 오기능(五機能)활동도 생화학적으로 증명될 것이다. 또 생화학적 분석연구는 미세(微細)정밀(精密)할수록 나열(羅列)적 기록이 되기 쉬우니 어떠한 체계로든지 통합할 필요가 있을 것으로 여겨진다.


10. 온도 습도 풍도 (p 34~36)


생물이 생존하려면 환경조건으로 온도, 습도, 풍도(風度)의 적당한 조건이 필요하다. 온도, 습도, 풍도는 기후에 따르는 것으로 기상(氣象)의 육기(六氣)와 동일한 관계를 갖고 있다. 온도의 변화는 한과 열로 나타나고, 습도의 변화는 습(濕)과 조(燥)로 나타나고, 풍도는 풍세(風勢)의 강약 즉 기류(氣流)의 강약으로 나타난다.

이 기후의 변화가 인체에 영향을 미치며, 우리 몸이 이에 반응하여 내부기능에 변화를 일으키니 때에 따라서는 생리를 도와 생리적 호조(好調)를 띠게 되고, 때로는 생리를 해쳐 병리현상을 만드는 것으로 온도, 습도, 풍도의 어떤 요건 하에서만 생리현상을 발현(發顯)할 수 있는 것이다.


그러므로 환경조건을 벗어난 생리현상은 실제로 있지 않다. 그러므로 환경을 고려하지 않고 생리를 논한다는 것은 신체환경을 고려하지 않고 각 장기(臟器)의 생리를 논하는 것과 같다.


가령 심장을 예로 든다면, 신체내에 달려 있을 때와 떼어낸 심장의 활동은 엄격한 의미에서 같다고 할 수 없다. 이와 마찬가지로 환경의 영향을 제외한 우리 몸의 생리는 실제의 생리와 같다고 할 수 없다. 생리현상자체가 환경적 영향과 합력(合力) 또는 분해(分解)를 일으키어서 발현한 현상이다. 그러므로 우리 몸은 환경이 달라지면 생리의 이상을 일으키는 것이다.


우리 몸은 기후의 온도, 습도, 풍도 만이 아니라 신체내 환경에도 온도, 습도 풍도의 관계가 성립된다. 우리 몸의 온도는 체온으로 적당한 체온을 유지해야 하는데, 만일 상승하면 열이 되고 하강하면 한이 된다. 또 습도도 적당한 습도를 유지해야지 만약에 수분이 많으면 습(濕)이 되고 적으면 조(燥)가 된다.


우리 몸의 풍도는 내부의 기활동(氣活動)의 강약 즉 내부기능의 활동 또는 운동이상활동(運動異常活動)을 표현하는 것이다. 예를 들면 순환활동, 근육활동, 신경활동, 정신활동, 장기(臟器)활동 등이 적당해야지 만약에 강하든지 약해지면 병증(病症)을 나타낸다.


내부의 온도, 습도, 풍도의 변화는 내부의 오장(五臟) 기능활동에 의하여 발생하는 것으로, 오장 기능활동의 차질(蹉跌)로 태과(太過)와 불급(不及)을 일으키며 또는 외부의 온도, 습도, 풍도와도 관련성이 있으며, 오장 활동에 영향을 준다.

그러므로 생명이 존속하려면 내부 자체의 온도, 습도, 풍도와 외부환경의 온도, 습도, 풍도가 적당하여야 생리활동이 원활하게 영위된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실지로 관찰하더라도 체내의 온도나 환경의 온도가 적당하면 생리활동이 활발하고, 만약에 상승하면 열이 되고 하강하면 한이 되어 발병하고 극심하면 죽는다. 습도와 풍도에 있어서도 이와 동일하다.


그러므로 체내의 오종기능의 활동과 온도, 습도, 풍도(기의 활동)는 외부의 계절의 변화와 온도, 습도, 풍도의 영향을 받아 상승(相乘)되기도 하고 길항(拮抗)하기도 하여 발현(發顯)하는 것이 생명현상이요, 생리현상이다.


***


현대 과학지식으로 보아 사람을 육신(肉身)과 영혼(靈魂)의 이원적(二元的) 존재로 보는 것보다 정신(精神)과 육신(肉身)을 일원적(一元的) 존재의 양면성(兩面性)으로 보는 것이 타당성이 있으며,

구조역학(構造力學)적으로 분석하고,

생리현상이 계절의 영향을 받고 외부 환경의 온도, 습도, 풍도가 생명의 발생(發生)과 존속(存續)에 절대 필요한 조건만이 아니라 체내의 생리작용에 영향을 주는 것으로 생리현상은 외내의 연관작용으로 발현하는 것이며,

이 일체가 대사에 의한 것으로 우주의 대사와 사람의 대사는 연관성이 있으며 따라서 우주가 음양 양계(兩系)에 의하여 만물을 생화극변(生化極變)하는 법칙에 따라 사람의 생리도 음양 양계의 협관(協關=협조관계)으로 영위되는 것이며 생화극변으로 모든 현상이 발현한다고 본 것을 설정하지 않을 수 없다.

이상 상술한 것이 음양, 오운(五運), 육기(六氣)적 체계로 본 동의 생리학의 골간이다.


이를 요약하면

1. 사람의 생리는 자발적으로 자기의 대사를 하는 것으로, 우주의 대사와 관련성이 있다.

2. 대상(對象)은 일원적(一元的) 본체(本體)로 규정한다.

3. 생체(生體)의 구성요소를 신(神), 정(精), 기(氣), 혈(血)로 본다.

4. 생리현상을 음양 양계(兩系)의 협관(協關=협조관계)으로 본다.

5. 해부학적 관계를 취하지 않고, 구조역학(構造力學)적 관계를 취한다.

6. 신체내의 오종(五種) 기능활동과 온도, 습도, 풍도는 외부의 계절 변화와 온도, 습도, 풍도의 영향을 받아 상승(相乘)하기도 하고 길항(拮抗)되기도 하여 발현하는 것이 생리현상이요, 생명활동현상이라고 본다.


이상과 같이 6원칙으로 집약된다.

이러한 체계(體系)론이 2, 3천 년 전에 성립되었다는 것은 현대 과학인으로서 경탄하지 않을 수 없다.

이것이 과학적 관찰의 귀납적 결과가 아니오 관념의 소산이라고 하더라도 현대 과학지식으로 검토하여 소박하나마 타당성이 인정되면 그 관념은 정확한 것이며, 과학성이 내재하였음을 인정하지 않을 수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