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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 올바른 생활습관

몸에 이상이 생겨 한의원을 방문하면 한의사 선생님으로부터 밥은 잘 먹는지, 잠은 잘 자는지, 대소변에는 문제가 없는지 등에 대해 질문을 받아본 경험이 있을 것이다. 예컨대 두통이 심해 한약 처방을 받으려 한의원을 방문해도 위와 같은 질문들을 받을 것인데 환자들은 두통 때문에 왔는데 왜 두통과는 관계없는 수면, 식사, 대소변 등에 대해 질문을 하는지 의아해하는 경우가 많다.

 

동의보감에서는 질병의 원인을 인체 외적인 요소와 인체 내부적인 요소로 나누었는데 그 중 내부적인 원인을 다시 음식(飮食), 거처(居處), 음양(陰陽), 희로(喜怒) 4가지로 나누었다. 여기서 음식이란 우리가 먹는 음식 및 소화상태, 대소변과 관련된 것들이고, 거처란 거주환경이나 생활리듬, 수면습관 등을 포함한다. 음양이란 성생활 및 여성의 생리, 남성의 전음(前陰-생식기)과 관련된 요소를 말하며 희로란 정신상태, 스트레스와 같은 원인을 포괄한다.

 

이러한 요소들은 모두 우리의 일상생활에서 항상 반복적으로 일어난다는 공통점을 지니고 있다. 한의학에서는 어떠한 질병을 막론하고 위의 요소에 문제가 있으면 이를 바로 잡는 것을 우선시 하는데 먹고, 자고, 배설하는 등의 인체 기본 생리가 원활히 이루어져야 여타의 질병을 치료할 수 있는 밑바탕이 마련된다고 보기 때문이다. 한의학이 생활의 법도를 가르쳐 주는 학문이 될 수 있는 것도 이러한 기본적인 생활 습관을 가장 중요시하기 때문이다. 그러면 건강한 몸을 위한 생활습관이란 무엇인가에 대해 음식, 거처, 음양, 희로 네 가지 요소로 나누어 설명해 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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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섭: 제주 쇠소깍(용연) *10M(53cm x 33.5cm) Oil on canvas 2007

 

먼저 음식(飮食)에 관한 것은 식사와 소화상태 및 대소변이 정상적으로 이루어져야 하는데 식사는 3끼를 규칙적으로 일정간격을 두고 해야 하며 아침을 많이 먹고 저녁으로 갈수록 양을 줄이는 것이 좋다. 그리고 맵고 짜고 기름진 음식은 줄이고, 특히 인스턴트식품이나 조미료 는 될 수 있는 대로 피해야 하며, 저녁 8시 이후에는 물을 한두 모금 마시는 것을 제외하곤 모든 먹고 마시는 것을 피해야 한다. 식사 때가 되면 식욕이 돌아야 하며 식사 후에는 더부룩함이나 체기가 있어서는 안 된다. 대변은 변비나 설사 없이 적당해야 하며 잔변감이 남거나 악취가 심해서도 안 된다. 소변도 잔뇨감 없이 시원해야 하며 통증이 있거나 색이 진하며 냄새가 심하게 나서는 안 된다.

 

거처(居處)에 관한 것 중 중요한 것은 수면과 관련된 것인데 수면에 들기까지 시간이 30분을 넘어서서는 안 되고 중간에 자주 깨거나 꿈을 많이 꾸는 옅은 잠을 자서도 안 된다. 잠자리에 드는 시간도 11시 이전이 좋고 수면시간도 7시간 이상이 되어야 좋다. 아침에 일어날 때도 몸이 무겁거나 머리가 멍한 상태가 오래 지속되면 비정상이다. 또한 주거공간과 관련해 요즘 대두되는 새집 증후군이나 환경호르몬을 피하기 위해 자주 집안을 환기 시키고 식물을 키우거나 집안에 숯을 배치해 놓는 것도 도움이 된다. 

 

음양(陰陽)과 관련해서는 남성은 정상적으로 발기가 잘 되어야 하며, 여성은 생리 주기가 일정하고 생리 때 통증이 없어야 하며 생리혈에 덩어리가 보이거나 생리혈색이 어둡거나 탁해서는 안 된다. 또한 남녀 모두 건전한 성생활을 위해 노력하여야 한다.

 

희로(喜怒)는 희로애락의 줄임말로 정신적인 요소를 포함하는데 많은 질병들이 스트레스 및 정서적인 우울상태에서 유발되므로 항상 긍정적인 생각과 여유 있는 마음으로 심리적 부담을 줄여 즐거운 생활을 하도록 노력하여야 한다. 특히 운동이나 취미활동 종교생활 등은 심리적 안정에 많은 도움을 준다.

 

이상에서 언급한 것들은 일상생활에서 늘 이루어지는 것이므로 오히려 무시하거나 모르고 지나칠 때가 많은 생활습관과 관련된 중요한 인체의 신호이다. 사소하게 생각하고 방치하면 쌓이고 쌓여 언제가 큰 병으로 나타날 수 있으므로 항시 점검하도록 해야 할 것이다.

 

2009.10.12.

이태형한의원장 이태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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