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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8 한의(韓醫)에서 보는 여름건강.

한의(韓醫)에서 보는 여름건강.

 

이제 8월에 접어들면서 본격적으로 더위가 시작되었다. 그리고 예전과는 달리 장마의 양상도 바뀌어 예측하기 힘든 국지성 호우가 내리면서 동남아시아와 같은 아열대 기후처럼 변하고 있다. 한의학에서는 인체의 건강과 기후의 관계를 밀접하게 연관시켜 이론을 전개하는데 그 중 하나로 오늘은 여름철 질병과 건강관리에 대해 알아보자.

‘여름’하면 흔히 떠올리는 질환이 몇 가지 있다. 아마도 학생 시절 조회시간에 한 번쯤 보셨을 소위 ‘더위 먹었다.’고 하는 것이다. 한의학에서는 이를 ‘중서증(中暑證)’이라고 한다. 중풍과 비슷한 구조의 단어로 ‘더위에 적중되었다.’라는 의미이다. 중서증의 증상은 몸에 열이 나는 듯 하면서도 등이나 배 사지는 싸늘하고 더운 와중에도 오한이 나 소름이 돋기도 한다. 또한 식은땀이 흐르며 갈증이 나기도 하고 기운이 빠지면서 기절하기도 한다.

 

여름에 위와 같은 증상이 나타난다면 빨리 환자를 그늘지고 서늘한 곳으로 눕혀 배꼽부위를 따뜻하게 해주고 생강이나 마늘을 씹어 먹게 하거나 차로 끓여 마시게 한다. 감초를 달인 물도 도움이 되는데 주의해야 할 사항은 환자가 갈증을 호소하여도 찬 물을 먹여서는 안 된다는 것이다.

여름철에 이러한 중서증이 생기는 것은 자연계의 현상과 비슷하다. 주유소를 가보면 지하 저장 탱크의 온도계를 볼 수 있는데 여름철 땅 속 온도가 겨울철 보다 낮다는 사실을 알 수 있다. 즉 겉으로 드러난 대기 중의 온도는 여름이 높지만 땅 속은 반대라는 것이다. 마찬가지로 인체도 여름에는 겉이 덥지만 속은 허하고 차가운 것이다. 이열치열이라고 여름에 삼계탕을 먹는 것도 이와 같은 이론에서 나온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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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우영 금강산 천여봉 (100cm x 70cm 약38호)

 

민간에 많이 알려진 ‘생맥산(生脈散)’이라는 처방을 보면 인삼, 오미자, 맥문동으로 구성되어 있는데 인삼으로 기가 허해진 속을 보충하고 오미자의 신맛으로 겉으로 퍼져나간 기운을 속으로 수렴하며 맥문동으로 갈증을 해소하는 원리의 처방이다. 즉 만물이 무성한 여름일 수록 그 내면은 비어 있는데 인체도 이와 같아서 더울수록 속을 보충해 주는 처방을 하는 것이다.

그리고 여름철에 환자들이 가장 많이 호소하는 증상들을 살펴보면 ‘몸에서 열이 나며 머리가 아파요.’, ‘입맛이 없어요.’, ‘기운이 없어서 맥이 빠져요.’ 등과 같은 말들을 많이 듣는다. 동의보감에서는 이러한 증상들을 묶어서 ‘주하병(注夏病)’ 이라고 명명하고 그 원인을 원기부족으로 꼽았다.

임상에서 관찰해보면 체질적으로 유난히 더위를 많이 타는 사람이 있다. 땀이 시원하게 흘러내리기 보다는 끈끈하게 삐질삐질 나오고 땀을 흘릴수록 더 기운이 빠지며 몸이 더워서 선풍기나 에어컨을 쐬면 금방 추워지거나 쉽게 감기에 걸린다. 특히 여름이면 식욕이 극도로 떨어져 적게 먹거나 끼니를 거르다 보니 체중도 쉽게 줄어든다. 또한 피지 분비도 심해져서 얼굴에 때가 많이 낀 것 같은 양상이 된다.

이러한 환자들은 원기를 보충해주는 음식이나 처방을 복용해야 하고 주의해야 할 점으로는 갈증이 나거나 입이 마른다고 차가운 아이스크림이나 음료수를 너무 복용해서는 안 된다는 점이다.

 

한약재는 황기나 인삼이 들어간 처방을 많이 쓰며 삼계탕 역시 인삼과 황기를 넣어 끓이므로 대표적인 여름철 보양식이 된다. 또한 백편두(흰 콩)도 더위를 푸는데 도움이 되므로 콩국수도 좋은 음식이 될 수 있다. 과일로는 참외가 더위를 먹지 않게 도움을 준다.

마지막으로 당부하고 싶은 말은 인체는 자연에 순응해야 하므로 여름철에 적당히 땀을 흘리는 것이 건강에 도움이 된다는 것이다. 너무 에어컨에 의존해 실내에서만 생활한다면 기혈의 흐름이 원활치 못하여 노폐물이 배출이 잘 이루어지지 못해 가을과 겨울에 기침이나 설사를 하는 질환에 걸릴 수 있으니 주의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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