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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찾아오시는 길

31 새해에는 더욱 건강하시고 복 많이 받으십시오.

해는 바뀌었지만 추운 날씨는 여전히 계속된다. 송년 모임이 이제 다 끝났나 싶더니 신년 회식으로 술자리는 여전히 계속된다. 필자는 술을 못하지만 어쩔 수 없는 술자리에서는 항상 허준 선생이 만들어 주신 금기 사항을 지킨다. 동의보감 내상(內傷)편을 보면 음주금기란 항목이 있는데 대해 나와 있는데 그 중 몇 가지를 추려 보았다.

 

(신동권: 일출 - 신,망,애(日出 - 信,望,愛)-독도Ⅱ *10F(53cm x 45.5cm) 아크릴 + 판넬 2008 )

 

○ 탁주를 마신 다음 국수를 먹어서 땀구멍이 막히지 않도록 해야 한다.

○ 얼굴이 흰 사람은 술을 많이 마시지 말아야 한다. 그것은 혈(血)을 소모하기 때문이다.

○ 술을 3잔 이상은 마시지 말아야 한다. 술을 많이 마시면 오장(五臟)을 상하고 정신을 혼란케 하여 발광할 수 있다.

○ 술을 지나치게 마시지 말아야 하고, 술이 지나쳤으면 빨리 토하는 것이 좋다.

○ 술에 취한 뒤에 억지로 음식을 먹지 말아야 한다.

○ 술에 취한 다음 마차를 타고 달리거나 뛰지 말아야 한다.

○ 술에 취한 다음 성생활을 하지 말아야 한다. 그렇게 하면 경(輕)한 것은 얼굴에 검버섯이 생기고 기침하며 중(重)한 것은 오장(五臟)의 맥이 끊어지고 수명이 짧아진다.

 

한방에서는 술병을 주상(酒傷)이라고 한다. 날씨가 추워도 술은 잘 얼지 않는데 이는 술의 성질이 뜨겁기 때문이라고 동의보감에서 설명하고 있다. 따라서 술은 찬바람과 추위를 물리치고 혈맥을 잘 돌게 하며 나쁜 기운을 없애는 역할을 할 수 있지만 지나치게 마시면 술의 열독이 몰려 건강을 상하게 한다.

 

주독을 푸는 방법 중 가장 좋은 것은 땀을 내는 것인데 위의 금기 사항 중 국수를 먹지 말라는 것은 밀가루가 기운을 수렴해 땀을 나가지 못하게 하기 때문이다. 실제로 숙취해소를 위해 음주 다음 날 사우나를 찾는 경우가 많은데 목욕을 하고 땀을 내면 몸이 풀리는 것을 알기 때문에 경험적으로 알게 된 방법일 것이다. 그러나 음주 직후에 사우나를 들어간다거나 과도한 발한으로 탈수 증상을 유발하는 것은 조심해야 한다.

그리고 평소 얼굴이 흰 편인데다 술을 마시면 얼굴이 더욱 하얗게 변하는 사람은 술을 마시지 않는 것이 좋다. 이는 술의 열독이 피를 소모시키기 때문인데 특히 얼굴이 흰 여성이라면 남성에 비해 더욱 조심하여야 한다.(남성은 기를 위주로 활동하고 여성은 혈을 위주로 활동하기 때문이다.)

 

마지막 항목은 고대 경전인 황제내경에서부터 금기시 하고 있는 항목인데 술을 마셔 기혈이 망동하는 상황에서 성생활을 하면 인체의 정기가 허탈해지는 상황이 발생하기 때문이다. 가장 좋은 방법은 술을 마시지 않는 것이겠지만 어쩔 수 없이 과음하게 되면 어떻게 해야 할까? 집에서 손쉽게 할 수 있는 방법은 잠들기 전 따뜻한 물로 양치를 하는 것이다. 이 것 역시 동의보감에 나와 있는 방법인데 필자의 경험상 양치를 할 때 잇몸을 같이 자극해 주면 다음 날 숙취 예방에 도움이 된다. 또한 따뜻한 곳에서 이불을 덮고 땀을 약간 내면 다음 날 개운하게 일어날 수 있다.

만약 음주 다음날에도 숙취가 풀리지 않는다면 칡즙이나 칡차를 마시면 좋고 칡꽃을 구할 수 있다면 따뜻한 물에 우려 마셔도 좋다. 귤껍질을 말린 진피라는 약재도 숙취로 인해 위장이 불편한 것을 해소해주는데 말린 귤껍질 10g정도를 물에 넣고 살짝 끓여 마시면 된다.

 

2010.12.31.

이태형한의원장 이태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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