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 [책정리] 인성론-1.선진시대의 인성론
이태형 at 2009-11-19 11: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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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철학과 인성의 문제 (방입천저:박경환옮김:예문서원2009:정리하여옮겼읍니다.)

 

1. 선진 시대의 인성론

 

◈공자는 인성은 서로 비슷하다(性相近)는 관점을 제시하였다. 즉 본래 사람들 사이의 인성은 서로 비슷한 것인데, 그것이 다르게 나타나는 것은 습習(習染 習慣 習俗) 때문이라는 것이다. 이것은 중국 철학사상 최초의 인성 사상에 관한 명제로, 사람들에게는 서로 비슷한 인성과 서로 다른 습이 있음을 강조함으로써 性과 習을 대립적으로 파악한 관점이다.

다만 공자는 천지의 성과 달리 인성은 변화할 수 있는 특징을 지닌다고 보고, 습을 인성이 변화할 수 있는 근거로 삼았다. 인성에 대한 습의 작용을 중시하면서 주관적ㆍ객관적 조건의 영향을 받아 인성이 변화한다고 봄으로써, 후천적인 학습이나 수양, 단련의 중요성을 강조한 공자의 관점은 적극적인 의의가 있다. 공자의 세자인 자공子貢이 "선생님이 성性과 천도天道에 관해 말씀하시는 것을 들어볼 수가 없었다"고 한데서 알 수 있듯이, 공자는 직접적으로 인성의 문제를 논하지는 않았다. 그러나 그는 인성론에 관한 토론의 단서를 열어서 인성론의 사조를 불러일으켰을 뿐만 아니라, 후대의 인성 학설과 역사관에도 깊은 영향을 미쳤다.

 

◈고자告子는 "성에는 선도 악도 없다: 性無善惡"는 자연인성론을 주장하였다.

또한 그는 "타고난 것을 일러 성이라 한다: 生之謂性"고 했다. 음식을 먹고 싶어하고(食) 이성을 그리워하는 것(色)은 자신의 생존을 유지하고 대를 잇기 위한 본능으로 善이나 不善을 말할 것이 없다. 이는 소용돌이 치는 물이 동서의 구분없이 물길을 트는 쪽으로 흘러가는 것 처럼, 인성자체에는 선악의 구분이 없다.

"성性은 버드나무와 같고 의義는 그것으로 만든 그릇과 같다"고 하여 인성에는 본래 선악이 없으므로 인의의 성이란 없고 다만 인간은 수양을 거쳐 인의의 도덕을 지닐 수 있을 뿐이다고 했다.

 

 ◈맹자

사람이 금수와 다른 점은 미미하다. "孟子離婁下: 人之所以異於禽獸者幾希 庶民去之 君子存之"라 하여 인간이 금수와 다른 점은 아주 적은데 보통 사람들은 그것을 잃어버리고 군자만이 그것을 보존하는 데 힘쓴다고 했다.

"盡心下 : 口之於味也 目之於色也 耳之於聲也 鼻之於臭也 四肢於安逸也 性也 有命焉 君子不謂性也

人之於父子也 義之於君臣也 禮之御賓主也 知之於賢者也 聖人於天道也 命也 有性焉 君子不爲命也"라 하여 인간의 감각기관은 생리적 욕구 즉 타고난 본능은 인강의 본성이지만, 그 속에는 동시에 天命의 존재와 작용이 있다. 그런데 군자는 천명에 머무르는 것을 강조하고 생리적 욕망의 만족을 추구하지 않으므로 그것을 성이라 하지 않는다. 인의예지는 천명이며 인성이기도 하다. 그런데 군자는 주관적인 작용을 적극적으로 발휘해야 한다고 생각하여 자신이 원래 지닌 이러한 선한 성에 근거하여 자신을 요구하고 제고하므로, 그것을 명으로 귀결시키지 않고 성으로 귀결시킨다.

맹자는 耳目鼻口 사람의 생리적 지각의 동일성에 근거하여 사람의 도덕적 의식도 역시 동일하다는 것을 추론해 내었다.

"告子上 : 仁義禮智 非由外鑠我也 我固有之也 不思耳矣"라 하여 측은 수오 공경 사양지심은 인의예지로 분속시킬 수 있는데 이것들은 모두 밖에서 나에게 부여된 것이 아니라 본래부터 지니고 있던 것인데 단지 사람들이 그것을 찾아내지 않을 뿐이다고 하였다.

맹자는 사단은 단지 맹아일 뿐이어서 후천적인 노력을 통한 확충이 필요하다고 하였다.

 

맹자의성선설은 고대 인성론의 발전 과정에서 중요한 이론적 의의를 지니다. 맹자는 사람과동물의 본질적인 구분을 적극적 으로 지적해 내고 사람과 동물의 비교를 통해 인간이 지닌 특수한 본성을 탐구 하였다 그결과 그는 '사람이 동물과 다른점' 을 인성으로 제시하고'사단'을 그러한 인성의 내용으로 삼았다. 이것은 인간이 지닌 사회적인 도덕 속성으로 인성의 내용을 밝힌 유익한 이론적 시도이며 독창적 견해로서, 고대 인류의 주체 자신에 대한 인식의 중요한 발전단계를 보여 준다.  또한 맹자는 인간의 자연적인 속성에도 주목하고 그것을 인성이라고 부를 수 없는 이유를 설명하여 인성 문제의 비교 연구에 이론적 전제를 제공하였다. 이것은 딩시에 중요한 이론으로 자리잡아 사상적 계발의 계기를 제공하였다. 성선론에 지촌한 '인정仁政'은 새롭게 떠오르던 지주계급의 생산에 대한 관심과 노동력 중시의 적극적인 측면을 체현한 것으로 당시의 역사발전의 요구에 부합하는 것이었다. 다만 맹자의 성선론은 추상적인 인성론이며 선천적인 도덕 관념설로서 부정확한 것이다.

 

◈장자는 인성은 자연적인 것으로서 가장 순수하고 진실하고 소박한 것이며 정욕과 인의는 모두 성이 아니라고 하였다.

노자가 絶聖棄智 絶仁棄義 絶巧棄利 見素抱朴 少私寡欲을 주장하였는데 장자는 이를 계승 발전시켜 욕망과 인의 인위는 모두 성이 아니라 성을 상하게 하고 해치는 것이므로 버리고 끊어야 한다고 하였다. 

그는 가장 순수하고 올바르며 선한 인성은 인의가 아니라 '성명의 정을 잃지 않고' '성명의 정에 내맡기는 것' 즉 사람의 본성을 보존하여 그 본성의 자연스런 발전어ㅔ 순응하고 따르는 것이라 했다.

 

◈순자

"荀子:正名:生之所以然者 謂之性"

"荀子:性惡:가학이능가사이능지재인자 위지위"